2015/04/09 15:57

너를 보내고 II 좋은 가사




구름 낀 하늘은 왠지
네가 살고 있는 나라일 것 같아서
창문들마저도 닫지 못하고
하루 종일 서성이며 있었지
삶의 작은 문턱조차 쉽사리
넘지 못했던 너에게
나는 무슨 말이 하고파서 였을까

먼 산 언저리마다
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
시간은 그만 놓아주라는데
난 왜 널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품고도
같이 가자 하지 못했나

길 잃은 작은 새 한 마리가
하늘 향해 그리움 외칠 때
같이 놀던 어린 나무 한 그루
혼자 남게 되는 게 싫었지
해 저가는 넓은 들판 위에서
차가운 바람 불어도
들려오던 노래 내 곁에 없었지

먼 산 언저리마다
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
시간은 그만 놓아주라는데
난 왜 널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품고도
같이 가자 하지 못했나


작사: 이승희
윤도현, 가을 우체국 앞에서(1994)

덧글

  • 좋은 가사 2015/04/09 17:25 # 답글

    먼 산 언저리마다
   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
    시간은 그만 놓아주라는데

    미련(未練), 마음의 새 살은 시간이 단단하게 해줄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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