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5/04/16 14:05

나이 좋은 가사




안 되는 걸 알고 되는 걸 아는 거
그 이별이 왜 그랬는지 아는 거
세월한테 배우는 거 결국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거

두 자리의 숫자 나를 설명하고
두 자리의 숫자 잔소리하네
너 뭐하냐고 왜 그러냐고 지금이 그럴 때냐고

잊고 살라는 흔한 말은
철없이 살아가는 친구의 성의 없는 충고
내 가슴 고민들은 겹겹이 다닥다닥 굳어버린 채
한 몸 되어 날 누른다

날 사랑해 난 아직도 사랑 받을만해
이제서야 진짜 나를 알 것 같은데
이렇게 떠밀리듯 가면 언젠가 나이가 멈추는 날
서두르듯 마지막 말할까 봐
이것저것 뒤범벅이 된 채로 사랑해, 용서해, 내가 잘못했어
조금만 더 조금만 더…

널 사랑해 날 용서해 지금부터



채 두 자리를 넘기기 어려운데
늘어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
하지 말아야 할 게 늘었어
어린 변화는 못마땅해 고개 돌려 한숨 쉬어도

날 사랑해 난 아직도 사랑 받을만해
이제서야 진짜 나를 알 것 같은데
이렇게 떠밀리듯 가면 언젠가 나이가 멈추는 날
서두르듯 마지막 말할까 봐
이것저것 뒤범벅이 된 채로 사랑해, 용서해, 내가 잘못했어
조금만 더 조금만 더…

널 사랑해 날 용서해 지금부터

내 잘못이야 날 용서해 지금부터

날 사랑해 지쳐가는 날 사랑해


작사: 윤종신
윤종신, 行步 2011 尹鍾信(2011)


덧글

  • 좋은 가사 2015/04/17 16:31 # 답글

    안 되는 걸 알고 되는 걸 아는 거
    그 이별이 왜 그랬는지 아는 거
    세월한테 배우는 거 결국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거

    책도 선배도 알려주지 못 하는
    경험만이 알게 해주는 것들이 있더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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