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5/05/03 22:25

1월부터 6월까지 좋은 가사




유난히 춥던 1월 13일
웃음 많던 그녈 처음 만났죠
한번도 생일을 남자친구와
보낸 적 없다는 그녀를

신발과 가방을 좋아했지만
그 모습이 귀엽게만 보였고
내 뒷모습이 슬퍼보인다며
사진을 찍다가 그녀가 웃었죠

햇살 따스한 4월의 첫날
그녀를 처음 울리고 말았죠
퉁퉁 부어버린 그녀 고운 두 눈
나도 그만 울어버렸죠


싸울 때마다 우리는 서서히
이별이란 단얼 입에 올렸죠
서로 며칠씩 연락도 안 한 채
기싸움도 벌이곤 했죠

매일 그녀를 데리러 가던 길
늘 설레었다는 걸 그녀는 알까요
내 인생 한번도 그녀를 이긴
그 어떤 누구도 만난 적 없었죠

6월 17일 힘들었던 그녀
내게 그만 헤어지자고 했죠
결국 그녀에게 상처만 줬네요
진짜 내 맘 그게 아닌데

한달도 지나고
일년도 지나고
지금도 그녀가
가끔 보고 싶어질 때가 있죠

이촌동 그 길 아직도 지날 땐
마치 어제 일처럼 선명해요
밤에 공원도 그 햄버거 집도
지하상가 그 덮밥집도


작사: 정석원
015B, 20th Century Boy(2011)

덧글

  • 좋은 가사 2015/05/04 21:33 # 답글

    1월부터 6월, 누구에게나 평범한 시간
    가방과 신발을 좋아하던 평범한 여자
    햄버거 집 그리고 덮밥집, 평범한 장소
    평범함이 특별함이 되는 것, 사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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