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5/05/25 23:42

가시나무 좋은 가사




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

내 속에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

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

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

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

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

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

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


작사: 하덕규
시인과 촌장, 숲(1988)

덧글

  • 좋은 가사 2015/05/29 14:24 # 답글

    내가 어쩔 수 없는 가시
    가시나무의 삶은 얼마나 외로울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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