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5/06/30 13:38

그게 아니고 좋은 가사




어두운 밤 골목길을 혼자 털레털레 오르다
지나가는 네 생각에 내가 눈물이 난 게 아니고
이부자리를 치우다 너의 양말 한 짝이 나와서
갈아 신던 그 모습이 내가 그리워져 운 게 아니고
보일러가 고장 나서 울지

책상 서랍을 비우다 니가 먹던 감기약을 보곤
환절기마다 아프던 니가 걱정돼서 운 게 아니고
선물 받았던 목도리 말라빠진 어깨에 두르고
늦은 밤 내내 못 자고 술이나 마시며 운 게 아니고
보일러가 고장 나서 울지

어두운 밤 골목길을 혼자 털레털레 오르다
지나가는 네 생각에 우네


작사: 권정열, 윤철종
10cm, 1.0(2011)

덧글

  • 좋은 가사 2015/06/30 15:27 # 답글

    추운 겨울 골목길을 걸을 때에도
    보일러 고장난 차가운 방에서도
    하루종일 너 생각으로 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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